고프로 히어로 13 블랙 액션캠 달라진 점과 특징 정리
새로운 액션캠 고프로 히어로 13 블랙이 출시됐다. 잠시 사라졌던 GPS가 다시 장착됐고, 마운트에 마그넷 방식이 추가됐으며, HLG HDL 촬영 기능도 탑재됐다.
그렇다면 과연 새로운 고프로 13은 구입할 가치가 있을지 한 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고프로 히어로 13 외형
전체적으로 고프로 히어로 13의 외형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살짝 달라진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방수 케이스나 미디어 모듈 등의 액세서리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즉, 고프로 9부터 13까지 거의 동일한 폼팩터를 유지하게 되어서, 이 사이의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13까지도 액세서리를 호환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이드 도어같은 부품도 호환이 되어서, 기존의 고프로를 가지고 있다면 여분의 부품으로 활용해도 되겠다.
무게는 12에 비해서 5그램 정도 무거워졌다. 그리고 케이블이 A2C에서 C2C로 바뀐 것도 특징이다.
고프로 13 결합 방식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고 한다면, 하단에 마그네틱 래치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것은 DJI 오즈모 액션 3, 4 시리즈를 생각하면 된다. 자석 결합 방식으로 편하게 래치를 갈아 끼울 수 있다.
기존의 결합 방식을 유지하면서 마그넷 체결 기능도 추가한 형태라서, 고프로 13은 총 3가지의 결합 방식을 사용하게 됐다.
전통적인 액션캠 결합 방식인 스크루 나사를 돌려서 체결하는 핑거 마운트, 그리고 바닥면의 작은 홈인 1/4인치 홀을 사용한 결합 방식이 있었다. 여기에 마그넷 방식이 추가된 것이다.
마그넷 결합 방식은 간단하게 액션캠 본체와 래치를 분리,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삼각대를 사용하다가, 간단하게 분리해서 다른 액세서리에 부착해서 빠르게 사용할 때 편리하다.
그러나 이 결합 방식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스크루 방식에 비해서 체결이 약한 편이다. 따라서 어딘가 부딪히거나 크게 움직이는 활용을 할 때는 빠질 우려가 있다. 그런 상황에는 스크루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프로 히어로 13 UI
고프로 13은 기기로 촬영할 때 사용하는 UI 디자인에서 약간 변화가 있었는데,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메뉴 화면에서는 몇 가지 아이콘과 위치가 변경된 정도만 변했지만, 촬영 모드 내부에서는 대부분의 설정을 한 화면에서 바꿀 수 있도록 UI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촬영을 하다가 설정을 바꾸려면, 메인 화면으로 나가서 바꾸고 다시 촬영 모드로 들어가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웬만한 설정은 촬영 모드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처음 고프로 13을 접한다면 촬영 모드에서 너무 많은 항목들이 보여서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에 고프로 액션캠을 사용하던 유저라면, 한 화면에서 웬만한 촬영 설정을 끝낼 수 있어서 편리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프리셋에서 이름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이 알아보기 쉬운 이름으로 프리셋 이름을 정할 수 있어서 기존의 헷갈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드웨어와 HB 렌즈 모듈
하드웨어 성능은 12와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GP2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도 동일하고, 전체적인 큰 흐름에서 크게 바뀐 점이 없다.
다만, 배터리가 디자인 자체가 바뀌어서 전작들과 호환이 안 되고, GPS가 장착되었으며, 와이파이 6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 정도가 바뀐 점이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이 12는 고프로 11.2 정도이고, 13은 고프로 11.5 버전이라는 농담을 하고 있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새롭게 출시된 HB 렌즈 모듈이다. 초광각, 매크로 렌즈 모듈을 사용할 수 있고, ND 필터가 4부터 32까지 4가지가 출시되기도 했다.
영상을 좀 더 전문적으로 촬영하고 싶다면 이런 렌즈 모듈을 사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사실 액션캠은 영상미보다는 액티비티한 활동을 촬영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런 렌즈 모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렌즈 모듈들이 꽤 비싼 편이기도 해서, 더욱 일반 유저들에게는 와 닿지 않는 아이템이다. 따라서 이런 렌즈 모듈은 따로 글을 작성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으려 한다.
고프로 13 카메라 화질
그동안 많은 말들이 있었고, 특히 배터리 발열 이슈가 크게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아직 고프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화사한 화질 때문에 계속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고프로 13 모델에서도 화질 자체는 훌륭한 편인데, 기존의 화사하고 색조가 강한 컬러에서 색감이 살짝 바뀌었다. 이제는 자연스러운 색감이라고 표현하는데, 대략 아이폰 색감에서 갤럭시 컬러로 바뀐 느낌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기존에 채도가 높아서 다소 화사하게 보이는 색감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이번에 실망을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영상이 조금 더 밝아진 느낌이 있어서, 후보정으로 색감을 살짝 조정하면 되겠다.
저조도와 떨림 방지 등 기타 카메라 기능 특징
전체적으로 화질은 크게 개선되지도 않았지만, 예전에 좋았기 때문에 그것을 거의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조도 쪽은 여전히 큰 개선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액션캠들과 비교가 된다. 더군다나 12보다 13이 저조도에서는 더욱 어둡다는 평이 많아서, 이 부분은 앞으로 더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비트의 로그 동영상도 지원하고, 무엇보다 이번 모델에는 넓은 색영역을 지원하는 HLG HDR도 지원한다. 그러나 로그는 후보정을 전문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면 딱히 필요가 없고, HLG HDR도 이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별로 알 필요도 없고 활용도도 낮을 기능이다.
하이퍼스무스도 6.0으로 기존과 동일한데, 이미 고프로의 손 떨림 방지 기능은 훌륭했기 때문에, 개선이 없다 하더라도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어쩌면 액션캠들의 움직임 안정화 기술은 한계에 달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외에, 왜곡을 줄이는 리니어 화각이 거의 와이드와 비슷할 정도로 넓어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2.7k 60fps 메뉴가 사라졌다. 이미 2.7k 30fps도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 2.7k는 일반적인 영상 촬영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할 수 있다.
고프로 13 배터리 발열 문제
사실은 고프로 히어로 13에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이 배터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 커넥터 위치 자체가 바뀌어서, 기존의 엔듀로 배터리와는 호환이 안 될 정도로 바뀌었다. 기존 고프로 시리즈의 발열은 배터리 때문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밝혀진 상황이라서, 이번에는 배터리 자체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기존의 고프로 액션캠에서 발열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배터리 커버를 열어둔 상태에서 촬영을 해보시라. 그러면 최소한 발열로 꺼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물론 그러면 방수가 안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쨌든 고프로 13에서는 배터리 자체를 바꾸고 발열 관리가 어느 정도는 개선이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스트 상황에 따라서 약간은 다르지만, 1080 60p 촬영에서 12는 40분 정도 사용하면 발열로 꺼지지만, 13은 6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4K 60p 촬영에서는 고프로 12가 25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13은 30분 정도 사용하면 과열로 꺼진다.
발열 관리가 개선이 되기는 했지만, 과열로 꺼지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은 되지 않은 상태이다. 다른 경쟁사 액션캠들이 발열 문제가 거의 없는 것과 비교를 한다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많이 사용하는 4K 30p 촬영에서도 여전히 한 시간도 안 돼서 발열로 꺼질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이니까.
고프로 13 가격
이번 고프로 히어로 13은 액션캠 단품이 국내 정가 59만 8,000원으로 출시됐다. 12의 출시가보다 4만 원 가량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물가 인상이나 타사 액션캠들의 가격을 고려한다면 거의 엇비슷한 가격대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첫 구매인 경우라면 다른 액세서리 추가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70만 원 이상 지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번에 바뀐 것이 있는데, 기존의 구독 할인이 없어지고, 추가 구매 시 10만 원 할인 정책이 생겼다. 고프로 프리미엄 구독자는 액세서리 할인과 클라우드, 고프로 퀵 프리미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1년 내 고프로를 또 구매할 계획이라거나, 혹은 이미 구독하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고프로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그리고 액세서리를 많이 구입할 때도 프리미엄 구독이 가격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고프로 히어로 13 블랙 구입해야 할까
요약하자면 이번 고프로 13은 성능이나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배터리가 바뀌어서 이것만 다시 구입을 하고, 나머지 액세서리들은 거의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 개선과 장점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실상 GPS가 탑재됐다는 것을 제외하면 12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12의 색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3의 색감에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고프로 11, 12를 이미 가지고 있다면, DSLR 처럼 렌즈와 필터를 갈아 끼우면서 전문적인 촬영을 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13을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 외, 고프로를 처음 구입하거나, 혹은 좀 오래된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최신품인 13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색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배터리 등의 다양한 면에서 개선된 13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이후 14로 갈 때도 배터리를 다시 사용한다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프로 13과 다른 경쟁사의 액션캠을 두고 비교해서 구입할 계획이라면 문제가 좀 복잡해진다. 각각의 액션캠마다 특징이 있고, 크게 다른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나중에 따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