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히어로 13 미니 짭프로 정도의 저렴한 가격 액션캠
고프로 13 블랙과 함께 미니 사이즈 액션캠이 동시에 출시됐다. 같은 고프로 사에서 내놓은 것으로, 정식 명칭은 '고프로 히어로 GoPro HERO'이다.
이름을 단순히 고프로 히어로라고 해놓으니, 다른 모델들과 헷갈릴 가능성이 있어서, 이미 사용자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고프로 13 미니, 고프로 히어로 4K, 고프로 히어로 미니 2024 등으로 불리는 것이다.
어쨌든 2024년에 발매된 고프로 히어로 미니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고, 여기서는 그냥 고프로 13 미니 정도로 부르도록 하겠다.
고프로 13 히어로 미니
이번에 출시된 고프로 13 미니는 일단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우며, 가격이 13의 절반 정도라는 것이 큰 특징이다.
기존 정식 버전의 고프로 모델에서 전면 디스플레이 등의 부가 기능들을 대거 빼내고, 크기를 작게 만들어서 촬영에만 집중하도록 만든 미니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기존 고프로 액션캠에서 있었던 촬영과 관련된 핵심 기능은 대부분 탑재되어 있어서, 간단하고 단순한 촬영을 할 상황에서 활용하도록 나온 제품이다.
고프로 13 미니 특징
앞서 말했듯이 고프로 13 미니 모델은 일단 가격이 싸다. 정식 출고가가 199달러로, 한국에서는 298000원으로 출시됐다. 고프로 13 블랙이 약 60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딱 절반 가격이다.
크기도 많이 작아져서 밑면의 스크류 결합 장치로 넓이가 꽉 찰 정도이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무게도 줄어서, 총 중량이 86그램이다. 고프로 12가 배터리 포함 무게가 154g 이고, 13도 비슷한 무게이므로, 대략 절반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핵심 촬영 기능은 모두 들어가 있지만, 촬영 모드는 비디오 촬영, 슬로우 모션 촬영, 사진 촬영 3가지만 들어가 있다.
기기 하단에 썸스크류 결합 장치가 있어서, 기존의 고프로 액세서리를 대부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미니에서는 나사홀과 마그네틱 체결 장치가 없어서, 이런 것을 활용하는 액세서리는 사용할 수 없다.
가장 큰 특징은 크기와 무게 외형
고프로 12 사이즈가 71.8 W x 50.8 H x 33.6 D (mm) 이다. 고프로 13 미니는 크기가 56.6 W x 47.7 H x 29.4 D (mm) 이다.
숫자로 봐도 많이 작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실제로는 기존 모델들에 비해서 크기가 약 2/3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넓이, 높이, 두께가 모두 줄어들고, 무게도 절반 정도로 줄었기 때문에, 기존에 액션캠의 묵직한 무게가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이 가볍게 사용하기 좋겠다.
전면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앞면은 렌즈만 있는 심플한 모양새다. 한쪽에는 전원 버튼이 있고, 위쪽에는 녹화 버튼이 있다. 다른 옆면에는 슬라이드 커버가 있는데, 안쪽에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과 USB C 포트가 있다.
고프로 13 미니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배터리 내장형이라는 것이다. 즉,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 오직 USB C 포트를 이용해서 충전만 할 수 있다.
고프로 13 미니 촬영 모드
뒷면에는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있다. 촬영 모드는 비디오, 슬로우 모션, 사진 세가지만 있는데, 사실상 가볍게 액션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옵션이다.
비디오는 최대 4K 30fps 를 16대 9 비율로 촬영을 할 수 있다. 슬로우 모션에서는 2.7K 60fps로 촬영한다. 사진 모드에서는 12메가 픽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외에 음성 제어, 배터리 절약을 위한 절약 모드와 디스플레이 끄기 등의 옵션이 있다. 화면 잠금과 리모컨 등 다른 장치에 연결, 비튼 볼륨 조정 등의 기능도 있다.
기본적으로 비디오 촬영에서는 하이퍼 스무드 기능이 작동하지만, 버전이 몇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정도가 미니 모델이 가진 기능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설정 화면을 가지고 있다. 즉, 뭔가 복잡하게 설정할 필요 없이, 그냥 큼직한 것들만 설정하고 바로 촬영을 하면 되는 셈이다.
고프로 13 미니 배터리
최근 고프로 제품을 소개할 때는 항상 배터리 문제가 언급된다. 고질적인 발열 문제 때문이다. 최신품인 고프로 13에서는 배터리를 아예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서 호환이 안 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발열 문제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프로 히어로 미니 모델에서는 일단 배터리 발열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교체형이 아니라, 일체형으로 내장을 했으니, 적절한 방법으로 개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내장 배터리는 엔듀로 배터리를 사용했으며, 공식적으로는 4K 30fps에서 최대 100분 녹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실제 테스트에서는 4K 30fps로 촬영했을 경우, 대략 70분에서 80분 가량 녹화를 하면 과열로 꺼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기존 시리즈에 비해서는 무난한 녹화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배터리가 완전히 빈 상태에서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0분 가량이다. 넉넉잡고 한 시간 정도 충전을 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지향했다 하더라도, 배터리 시간과 충전 시간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보조 배터리나 볼타 같은 것을 사용한다면 내장 배터리라도 크게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고프로 히어로 13 미니 총평
고프로 히어로 13 미니는 장단점이 확실한 제품이다. 작은 크기와 무게, 가격, 그리고 고프로의 영상 촬영 기술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장점이다. 그러나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크기라는 측면에서는, 고프로 11 블랙 미니 모델도 있다. 이것은 4K를 넘어서 5.3K 동영상 촬영도 되어서, 일반 시리즈와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다.
그러나 11 미니는 무게가 133그램이고, 가격도 368000원이다. 일반적인 고프로 시리즈에 비해서 무게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가격은 약간 싼 편이었다.
이번 고프로 히어로 13 미니는 아예 무게도 절반 정도로 확 줄였고, 가격도 절반 정도로 출시됐다. 특히 30만 원이라는 가격이라면, 소위 짭프로라고 불리는 저가형 액션캠을 살바에는 차라리 고프로를 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마도 고프로는 이점을 노렸을지도 모르겠다. 저가형 짭프로 시장을 어느 정도 먹겠다는 전략 말이다. 요즘 자전거 블랙박스 등으로 저가형 액션캠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무리 짭프로 제품들도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고프로에 비하면 흔들림을 잡아주는 것이 영 부족하다.
따라서 고프로 13 미니는, 약 20만 원 정도의 돈을 내고 짭프로를 사느니, 돈을 조금 더 내고 고프로를 사겠다는 사람들에게 일단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이외에 기존에 고프로 액션캠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할인을 받아서 서브 카메라로 구입해서 활용을 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아무래도 렌즈 크기부터 일반 모델보다 작기 때문에, 미니 버전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좋은 화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프로의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이 있으니, 최소한 짭프로보다는 좋은 화질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고프로 13 미니는 11 미니보다는 확실히 장단점을 선명하게 부각시켜서 만든 제품이라 할 수 있다. 11 미니는 다소 어중간한 포지션이었다면, 13 미니는 정확하게 작고, 가볍고, 싼 액션캠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필요성을 잘 따져보고 구입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