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G HDR 개요 특징 장단점 정리
HLG HDR은 영상 포맷에서 HDR 표준의 한 종류이다. 전체적으로는 영상을 현실에서 보는 것과 비슷하게 표현하는데 사용하는 형식인데, 주로 TV 방송 송출에 강점이 있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HDR 표준 포맷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4K TV 등의 디스플레이 기기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 형식은 4K 이상의 영상 기기에서 적용되는 요소 중 하나다.
HLG HDR 개요
줄여서 HLG만 표기하기도 하지만, 정식 명칭은 HLG HDR이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로,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다, 혹은 넓다는 뜻이다. HLG는 Hybrid Log Gamma의 약자로, 간단하게 로그 감마를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영상 분야에서 HDR은 기존의 HD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영상 포맷인 SDR에 비해서 더욱 높은 대비와 밝기, 그리고 더 넓은 색상 범위를 제공하여, 영상을 더욱 현실에 가깝게 볼 수 있도록 한다.
HDR 표준 포맷에는 다시 HDR10, HDR10+, 돌비 비전 등이 있는데,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등의 각기 다른 특징들이 있다.
그중에서 HLG HDR은 일반적인 HDR 포맷에서 사용자가 밝기를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을 감마 함수에 로그를 씌워서 해결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며, 라이선스 비용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포맷이기도 하다.
HLG HDR은 특히 TV 공중파나 케이블, 위성 등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더욱 적합한 포맷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NHK와 영국 BBC가 공동으로 개발했고, LG의 홍보 지원을 받았다. 삼성이 HDR10+를 만든 것에 대한 대응이라 할 수 있겠다.
HDR10, Dolby Vision, HLG
영상 포맷에서 HDR의 여러가지 형태들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HDR 디스플레이 장치를 위한 형태와, 블루레이에서 특히 적합한 형태 등이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HLG는 라이브 방송이나 온라인 스트리밍에 더욱 강점을 가진 포맷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HDR 포맷들이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면서 서로 병립하면서 보완하며 발전하는 형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사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서 새로운 포맷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등, 현재는 영상 HDR 포맷이 복잡한 상황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좀 더 좋은 영상 포맷이나 혹은 통합된 어떤 방식이 또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당장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들만 대충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HLG HDR 특징
HLG는 일정한 대역폭 제한을 두고, 기존 SDR 디스플레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TV 방송국 입장에서 시청자들의 다양한 수신 장치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HDR 영상 포맷들은 그것을 지원하는 HDR TV 등의 장비가 있어야만 제대로 된 영상을 볼 수 있다. 해당 영상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 디스플레이로 보면, 오히려 SDR 영상보다 흐릿한 영상을 볼 수 있다. 간혹 카메라에서 고화질 파일 포맷으로 촬영했는데, 자신이 가진 화면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이다.
아직은 HDR 디스플레이 장비가 대중화 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HLG HDR은 레거시를 지원해서 SDR 기기에서도 어느 정도는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HDR의 여러 포맷들은 대체로 HDR 기기에서 영상을 본다면 기존의 SDR 화질보다는 훨씬 더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 그 사이에서 밝기와 색상 등을 얼마나 더 지원하느냐에 따라서 각 포맷들의 장단점이 다시 갈라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돌비 비전 Dolby Vision 포맷의 경우는 최대 12비트 색상을 표현하지만, HLG HDR은 10비트 색상 범위를 사용한다. 돌비 비전이 표현할 수 있는 색상 범위가 훨씬 넓은 것이다. 또한 돌비는 4000니트 밝기를 지원하지만, HLG는 최대 1000니트 밝기 범위를 가진다.
이렇게 숫자로만 따진다면 HLG보다 돌비 비전이 훨씬 더 깨끗하고 선명하고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직 이 정도 표현을 재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대중적이지 않다. 게다가 돌비 비전은 라이브 방송을 하기가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볼 때, HLG 방식은 기존의 HD 화질보다는 당연히 뛰어나지만, 다른 HDR에 비해서는 살짝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듯이, HLG는 스트리밍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레거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상 화질을 희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HLG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HLG HDR의 미래
HLG는 라이선스나 로열티를 내지 않는 무료 포맷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따라서 제조사 혹은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이 포맷을 채택하여 구현할 수 있다. 이미 몇몇 회사들이 이 파일 포맷을 채택한 상황이다.
최근에 출시된 고프로 히어로 13 블랙에서 HLG HDR 옵션이 들어간 것도, 무엇보다도 무료 포맷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수 있다. 사실 조그만 액션캠에서 HLG를 넣는다는 것은 좀 과한 느낌이 있지만, 실험용이라도 있으면 누군가는 사용할 수도 있겠다.
고프로 13에서 HLG HDR 옵션이 현재는 크게 의미가 없는 촬영 포맷일 수 있지만, 추후에 다양한 기기에 좀 더 선명한 HDR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미리 탑재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나중에 유행이 시작됐을 때 부랴부랴 해당 기능을 넣는 것보다는 앞서서 미리 넣어 놓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며
어쨌든 많은 스마트 TV들이 이미 HLG HDR 영상을 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 파일 포맷은 앞으로도 조금씩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므로, 계속 개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미 언급 했듯이, HLG 포맷으로 영상을 송출하면, HDR을 지원하지 않는 HD TV 같은 디스플레이에서도 화면이 표시된다. 따라서 방송국 입장에서는 4K HDR과 SDR 두 종류를 각각 송출하는 부담을 안지 않아도 된다.
또한 많은 장비를 추가할 필요 없이 호환되는 것이 많으므로, HLG로 전환하는데 큰 부담을 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아직은 HDR 디스플레이가 대중화 되지 않은 상황이라, 완전히 HLG HDR로 방송하는 곳은 없으나, 이벤트로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도 하는 등 서서히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는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유튜브에서도 HLG HDR로 촬영한 영상 소스를 업로드해서, 이 포맷으로 변환을 해서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러나 영상 변환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서 아직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어쨌든 유튜브도 이쪽으로 한 발 걸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